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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재무장관 “실업률 53년 만에 최저, 불황 없다”

김상윤 기자I 2023.02.07 11:37:11

소비자물가상승 둔화·역대 최저수준 실업률에 자신감
“IRA법, 반도체 법, 대규모 기반시설법 물가 둔화 도움”
“부채한도 상향 안되면 금융 재앙..협상 영역 아니다”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는 강하고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국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에서다.

옐런 장관은 이날 ABC방송 ‘굿 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신규 일자리 50만개, 53년 만에 실업률이 최저인 상황에서 경기침체는 발생하지 않을 것(You don‘t have a recession)”이라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51만7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22만3000명)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고 시장 전망치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인 3.4%로 떨어졌다.

9% 이상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인상률 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근거를 들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6.5%로 떨어졌다.

옐런 장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지난 6개월 동안 크게 하락했다”며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휘발유 및 처방 약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를 고려하면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더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대규모 기반 시설법 등 주요 3가지 법안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 부채 한도를 인상하지 않으면) 경제 및 금융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모든 책임 있는 의원들은 부채 한도 상향에 동의해야 한다. 이건 협상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미국이 대규모 예산을 삭감하지 않을 경우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데 동의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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