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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로 인해 3월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4월 미국 주식 직접 투자 규모가 급증했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3월 87억 9447만달러에서 4월 120억 4783만달러로 한 달 만에 37%나 급증했다. 코로나19가 가히 서학개미 원년을 만들었다고 얘기해도 좋은 셈이다.
서학개미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들의 전년 말 대비 29일(현지시간)까지 주가상승률을 보면 △테슬라(+696.01%) △애플(+83.72%) △아마존(+79.78%) △엔비디아(120.03%) △마이크로소프트(+42.14%)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S&P500 지수가 15.36% 상승했으니 벤치마크 대비 적게는 3배, 많게는 40배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시야를 넓혀 해외주식 내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했던 20개 종목 중 6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건 △해즈브로(-11.58%) △니콜라(-26.68%) △보잉(-33.62%) △AT&T(-26.97%) △화이자(-0.24%) △쇼와 덴코(일본, -23.49%) 뿐이었다.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종목을 포함해 126.61%나 됐다.
20개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건 공모가 대비 996.02%나 올랐던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였는데, 2위 역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 한 해 전기차 관련주가 얼마나 주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테슬라를 공격적으로 담는 등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RK 이노베이션 ETF가 무려 순매수 11위 종목에 오르는 등 미국 혁신기업으로의 관심이 집중된 한 해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