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황교안 "막힌 정국 풀자" 文대통령에 영수회담 다시 제안

유태환 기자I 2019.06.17 11:25:13

17일 의원총회서 발언
"정쟁 아닌 경제 살리기 위해 드릴 말씀 있다"
"국회 파행 가이드라인? 우리 욕보이는 얘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해외 순방까지 다녀오셨으니 어렵지 않은 일이다. 같이 얘기 나눌 기회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1대 1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했다. 앞서 청와대의 ‘5당 대표 회동 뒤 1대 1 영수회담’과 한국당의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 뒤 1대 1 영수회담’ 안이 맞서면서 결국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은 무산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지금이라도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대통령께 제가 직접 만나서 말씀드릴 게 많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 많은 일정들의 극히 일부만 제1야당 대표에게 할애해주셨어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었다”며 “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지혜를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피하고 안 만나고 이런저런 다른 얘기를 하는지, 정말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참 의문스럽다”며 “정쟁이 아니라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드릴 말씀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여권에서 제기하는 국회 파행에 대한 배후설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이 정권은 제가 국회 파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로 우리를 욕보이고 있다”며 “그 당(더불어민주당)이야 말로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주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따라 하는 정당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불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도 그렇게 했다”며 “자기들이 그래놓고, 자기들 한 짓이 있으니 우리당도 그런 줄 아는데 정말 큰 착각”이라고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