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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상반기 기초화장품 매장 9곳을 늘릴 예정이다. 기초화장품보다 색조화장품에 힘을 실어주는 건 색조 매출 증가가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지난해 색조화장품은 전년보다 매출이 17.8% 늘어난 반면, 기초화장품은 3.9% 신장에 그쳤다. 특히 기초화장품은 최근 3년간 3%대 성장률로 ‘게걸음’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오랜 불황에 따른 ‘립스틱 효과’와 가치소비 트렌드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립스틱 효과란 1930년대 대공황기에 만들어진 용어로 경기 불황에 적은 돈으로 화려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립스틱의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색조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9월 출시된 색조 브랜드 ‘맥’의 립텐시티 상품은 10일 만에 5000개가 완판됐고, 10월 출시된 ‘나스’의 립글라이드 상품은 7일 만에 1만개가 모두 팔렸다. 11월 출시된 ‘입생로랑’의 홀리데이 시리즈 상품은 하루 만에 2000개가 완판됐다.
롯데백화점은 색조화장품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을 오픈한다. 24일 본점에서는 ‘잉글롯’과 ‘어딕션’ 매장의 문을 연다. 이후 4월 말까지 점포별로 ‘입생로랑’, ‘조르지오아르마니’, ‘어딕션’, ‘문샷’ 등 다양한 색조화장품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희진 롯데백화점 화장품 바이어(Buyer)는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립스틱 효과, 가치소비 등의 영향으로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브랜드 별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색조화장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