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통가 큰형님 롯데·신세계·현대, 코세페 맞아 중기 챙긴다

함지현 기자I 2020.10.27 11:06:14

재고 보유 비중 30% 증가할 정도로 중기 자금난 극심
우수 파트너사 재고 소진 돕고 지역 농사 상품 적극 판매
상생 넘어 소비 심리 자극도 기대…"합리적 쇼핑 제공"

(사진=롯데쇼핑)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유통업계 ‘큰형님’격인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2020년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중소기업 챙기기에 나선다.

국내 소비위축이 장기화 하며 양질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판매처를 찾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 파트너사,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역 축제가 불발되며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 돕기가 핵심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상생’과 ‘나눔’을 주제로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동참한다.

유통 8개 계열사가 함께 참여해 판매액 기준 총 2조원 규모의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온,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롭스 등이 참여한다.

먼저 패션의류와 잡화, 리빙 등 국내 우수 파트너사의 재고 상품 250억원 물량을 우선 매입해 ‘상생 나눔 특별전’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아울렛 20개 점포에서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 ‘아울렛 메가 세일’ 행사를, 롯데마트는 주방 인테리어 등 홈퍼니싱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브랜드 기획전을 연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중소형 브랜드 생활주방가전에 대해 주차별 릴레이 특가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해소에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주요 협력사들의 올해 재고 보유 비중은 지난해보다 25~30% 증가해 극심한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근 코로나19 분위기를 감안해 언택트(비대면) 기반으로 강원도·경북도 등 주요 지자체와 협업하는 방식이다.

롯데온(ON)은 황태·배추 등 30여개의 강원도 농특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강원도의 힘 인기 먹거리 대전’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로컬 신선 온라인 전문관을 운영해 ‘대한민국 특산물 대전’을, 롯데슈퍼는 지자체와 공동기획해 제철과일과 채소 등을 특별가에 판매하는 ‘우리 농산물 대전’을 실시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번 코세페를 계기로 지역농가와 중소기업과의 상생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착한소비 지원 프로젝트’ 행사로 오는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지역농가와 중소기업이 만든 천연 꿀, 유기농 매실청 등 5만원 상당의 가공식품을 담은 ‘신세계 상생꾸러미’를 선보인다.

총 1만개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신세계 신한카드로 1만원에 판매한다. 6일부터 선착순으로 구입 가능하며 5일오후 6시부터 신세계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구매 신청이 가능하다.

이어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에서는 신세계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부산경제진흥원 등과 손잡고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을 한 데 모아 소개하는 ‘우수 중소기업 특별전’을 마련한다.

옻칠 수저 세트, 냄비 받침 등 생활 잡화부터 보리분말, 모짜렐라 치즈 등 먹거리까지 선보이는 등 그 동안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 행사다.

현대백화점도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를 돕기 위해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에 동참한다. ‘코리아 패션마켓’은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일환으로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이 주관하는 행사다.

이를 통해 영캐주얼·여성패션·남성패션 등 50여 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코리아 패션마켓’에 참여하는 브랜드의 판매 수수료도 종전 대비 5%포인트 가량 인하해 줄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현대백화점 신촌점·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4개 점포에서 진행한다.

이들이 이처럼 이번 코세페를 통해 중기 지원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어려움을 나눈다는 상생 차원도 있지만, 코로나19로 부진한 소비 심리 자극해 판매 활성화를 기대하는 의중도 담겨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사의 재고 부담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