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리상승 취약계층, 과도한 상환부담 없도록 방안 모색"

서대웅 기자I 2022.07.04 11:29:15

금감원장, 긴급 리스크 점검회의 개최
"금융사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집중관리"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긴급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서민·취약계층이 금리상승, 자산시장 가격조정으로 과도한 상환부담을 겪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월30일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이 원장이 이날 개최한 긴급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전략담당 부원장보와 8개 부서 부서장들에게 이 같이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 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주요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과다채무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차주부실 및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개별 금융회사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를 업권별 특성을 감안해 집중 관리하고,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강화 및 대응체계를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 및 금융회사 부실위험, 외화유동성 사정 등을 중점 점검했다.

은행 부문에선 예대금리차 공시 개선, 금리인하 요구제도 활성화, 취약차주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취약차주의 부실화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외환시장은 대외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관련 취약부문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금융회사별로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보험 부문은 자체 자본관리 강화 및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을 유도하고 취약회사에 대한 상시점검을 통해 필요시 조치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금융투자 부문은 시장지표 추이 및 외국인 투자매매동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업계와 공동으로 증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별 대응능력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중소서민 부문은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특성상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가계·부동산PF·경기민감업종 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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