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멍완저우' 체포 보복?..캐나다산 육류 수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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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9.06.26 10:51:43

中, 26일부터 들여온느 캐나다산 육류 제품 반송키로
허위 동물건강증명서 문제삼으며 ''식품안전'' 강조
멍완저우 화웨이 CFO 체포 후 중-캐나다 갈등 깊어져
돼지열병 탓 돼지고기값 급등..中소비자 피해 커질 듯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캐나다 육류 및 육가공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식품 안전을 이유로 대고 있지만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를 도운 캐나다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은 26일부터 캐나다에서 오는 모든 육류 제품을 다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산 돼지고기에서 중국에서는 허용하지 않은 사료 첨가제 잔여물이 검출됐으며 188개의 허위 동물건강증명서가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위생과 안전에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는 얘기다.

중국 대사관은 “중국 소비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국은 신속하게 예방 조치를 했으며 캐나다 정부에 중국 수출용 육류에 대한 증명서 발행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측이 이 사건을 중대시하고 가능한 한 빨리 조사를 완료해 더 책임감 있는 태도로 중국에 수출되는 식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조처를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캐나다 정부의 멍 부회장의 체포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보복’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해 12월 멍 부회장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뒤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경색되기 시작됐다.

멍 부회장의 체포 이후 중국 당국은 중국에 머물던 캐나다인 2명을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전격 체포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3월 캐나다산 카놀라씨 수입을 금지했고 지난달에는 수입 돼지고기와 관련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캐나다 돼지고기 업체 2곳에 대한 대중국 수출허가를 일시 정지했다. 이달에는 캐나다 육류 수출업체인 프리고 로얄(Frigo Royal)의 돼지고기에 락토파민이라는 사료 첨가물이 발견됐다며 수입 금지조치를 내렸다.

캐나다 입장에서 중국은 세 번째 큰 돼지고기 시장이다. 중국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억3526만어치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수입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중국 역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여기에 캐나다산 육류 수입마저 중단되면 중국 소비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한편 멍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전날 캐나다 법무부 장관에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인도하는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냈다. 현재 멍 부회장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있지만 캐나다는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인도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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