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2000억 매출”…현대차 달리자 미소 짓는 디아이씨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디아이씨(092200)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분기별 매출 추이는 명절이 있는 1·3분기 대비 2·4분기에 양호한 실적이 발생한다”며 “2분기 매출은 2006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되지 않았다.

울산시에 위치한 디아이씨 사옥. (사진=디아이씨)

김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005380)그룹의 공격적인 전기차 공장 증설 계획 발표에 따라 자동차 부품 회사의 주목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조지아 공장(연 30만대)의 완공 시점을 2025년 상반기에서 2024년 하반기로 앞당기고 있다.

디아이씨는 미국 켄터키주 머레이시 산업단지 내 5만평을 무상으로 취득하고 2021년에 8000평의 공장 건물을 완공했다. 올 2월에는 미국 법인에 800만달러의 증자를 통한 설비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법인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며 “HMGMA 조지아 공장이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되면 그 전에 관련 수주 공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납품하고 있는 GM, 테슬라와 그외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규·추가 수주를 기대한다”며 “전동화 부품 비율의 증가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