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기술 냉전 시대 도래…`3+1협의체` 출범 촉구"

이성기 기자I 2021.02.26 10:18:20

바이든 美행정부, 中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밑그림
`한국판 뉴딜` 핵심 반도체, 공급망·수출시장 함께 지켜내야
당정청-재계, 조속한 대화 촉구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이념 냉전이 아닌 기술 냉전이 오고 있다”면서 당정청과 재계 간의 `3+1 협의체` 출범을 촉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칩, 전기차용 대용량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핵심 품목 공급 사슬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기술과 민주주의로 묶인 진영 스크럼을 짜서 새로운 냉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양 최고위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중국의 기술적 부상을 막고,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라면서 “중국 없는 4차 산업 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동맹국과의 공급망 협력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미국은 우리에게 소재·부품·기술 동맹에 들어올 것을 강요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기조에 따라 마이크론 등 미국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최고위원은 “미국을 선택한다면 중국의 반도체 패권 석권을 저지할 수는 있겠지만 `제2의 한한령`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미국을 선택하지 않으면 대만 TSMC 등의 부상을 눈만 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는 한국판 뉴딜의 중심이며 대한민국 수출 품목의 핵심 상품이다. 공급망도 수출 시장도 지켜야 하는 분야”라면서 “이에 실패한다면 한국판 뉴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압도적인 반도체 기술 패권을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정치와 경제가 협력해야 한다.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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