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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아이폰6 대란, 사과 또는 유감"..모두 유통점 탓

김현아 기자I 2014.11.05 11:52:2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회사들이 지난 주말 공식 보조금(지원금)의 3배가 넘는 유통점 리베이트를 뿌려 고객들이 새벽에 줄을 서게 만드는 등 심각한 이용자 차별을 한 데 대해 일제히 입장을 밝혔다.

어떤 회사는 ‘죄송하다’이고, ‘어떤 회사는 유감이다’라고 밝혀 온도차는 난다. 그러나 이통3사는 일제히 일부 유통점이 문제라면서 문책하겠다고 밝혀, 과도한 리베이트로 유통점을 유혹한 자신에 대한 반성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5일 ‘아이폰6 시장 과열 관련 SK텔레콤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단통법이후 법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난 주말, 아이폰6 출시에 따른 사업자간 과열경쟁 등으로 인해 일부 판매점 등에서 발생한 편법영업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많은 이용자들께 불편과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재발될 경우 엄정한 내부조사를 통해 사내 관련자는 물론 관련 유통망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 정부의 시장조사에도 적극 협력해 사태의 원인을 엄밀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KT(030200)는 “단통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페이백이나 과다경품 등을 하지 말라고 강력한 지침을 전달했지만, 일부 유통점이 경쟁대응 과정에서 시장 혼탁에 동조하게 돼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불법영업에 관련된 유통점에 대해서는 전산정지/단말공급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면서 “방통위의 사실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모든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요금제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고객들의 휴대폰 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멤버십 혜택도 대폭 강화하는 등 노력해 왔다”면서도 “일부 휴대폰 유통점에서 본사 뜻과 지침에 상반되게 시장을 혼탁케 하여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특히 단통법이 시행초기의 혼란을 벗어나 점차 정착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안정적 정착을 위해 앞장서야 하는 당사자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방통위의 사실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조사결과 위법사항이 있을 시에는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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