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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식은 화려했으나…공모대어 '따상' 공식 깬 SKIET

이은정 기자I 2021.05.11 11:05:30

"전기차 시장 공략, ESG 경영 이어아겠다"
11일 상장기념식서 노재석 대표 포부 밝혀
상장 후 따상 실패…주가 15만원대까지 밀리기도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 상장을 계기로 ‘넘버1’ 소재 솔루션 전문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부터 집중 공략하고 다음으로는 미국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쟁사들과는 분리막 기술에 있어서 월등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부터 차질없이 계획을 이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차별화된 소재 경쟁력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 ESG 경영을 이어갈 것입니다.”

11일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에서 열린 SKIET 상장 기념식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노재석 SKIET 대표는 상장 후 회사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한국거래소)
오전 9시가 넘은 시각 행사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대표가 한국거래소 관계자, 상장주관사 관계자 등의 축하를 받으며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에 마련된 대형 북을 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상장계약서에 서명하고 상장기념패 전달식을 가진 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SKIET의 거래 시작을 알리는 매매개시벨을 누르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SKIET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배인 21만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22만25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낙폭을 키우며 15만85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오전 11시 4분 기준 시초가 대비 23.33% 하락한 16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SKIET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80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증거금과 1883대 1의 최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SKIET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15% 수준으로 적은 편이어서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시초가 대비 급락세를 보이면서 공모주 대어는 첫날 따상은 간다는 공식도 깨졌다. 지난해부터 화제를 모았던 공모주 대어 중 빅히트를 제외하고는 적어도 상장 첫날에는 따상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내리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따상상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대표 주관사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 박태진 JP모건 대표, 공동주관사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이천기 CS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측에서는 SKIET의 최대주주인 김준 SK이노베이션의 총괄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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