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문재인 대통령, 책상 짚고 케이블 넘어가자 의전비서관 혀 '빼꼼'

박지혜 기자I 2018.09.07 10:40:07
사진=효자동 사진관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책상을 손으로 짚고 케이블을 넘어가자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혀를 빼꼼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포용국가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회의장에서 입장하면서 ‘ㄷ’자 모양으로 자리해 있는 참석자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김 비서관을 당황케 한 해프닝은 이 이후 일어났다.

문 대통령은 김 비서관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자리를 향해 참석자들의 뒤로 돌아가는, 예정된 동선이 아닌 책상 사이로 가로질러 직진해야 했다. 한 청와대 직원이 허겁지겁 쫓아가 반대쪽으로 돌아가시라는 손짓을 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길을 나선 후였다.

김 비서관은 맞닿아 있던 책상 2개 사이를 벌려 공간을 만들었지만 문 대통령이 지나가기엔 마땅치 않았다. 두 사람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곁에 자리한 임종석 비서실장 등이 책상을 다시 밀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장애물은 또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책상 사이가 케이블로 막혀 있던 탓에 문 대통령은 다리를 번쩍 들어 뛰어넘다시피 그곳을 건너야 했다. 문 대통령과 가까이 있는 임 비서실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주영훈 경호처장 등은 웃었지만 단 한 사람, 대통령의 의전을 맡고 있는 김 비서관은 웃지 못하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대통령 경호처 ‘효자동사진관’은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효자동 사진관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전 생애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로 차별 없고 배제 없는 포용을 강조했다.

당·정·청 고위 관계자 모두 참석한 포용국가 전략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회정책 비전을 공유한 회의로 평가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