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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현영철 숙청 관련, 북한군 특이동향 없어”

최선 기자I 2015.05.13 11:05:13

“북한 무력시위와 내부동향에 대해 대비태세 갖추고 있어”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숙청한 것과 관련해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우리 군은 현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과 관련한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과 KN-01 함대함 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무력시위와 북한 내부동향에 대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북한 정보담당 관계자들은 북한의 고위급 인사 숙청과 관련해 회의를 열고 북한 내부 동향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우리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현 인민무력부장을 지난달 30일 반역죄로 처형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현 무력부장은 지난달 24~25일 열린 일꾼대회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무력부장은 이 같은 지적이 나온 이후 2~3일 만에 평양 순안구역 소재 강건군관학교에서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공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사포는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쓰이는 대공무기다.

군 관계자는 “고사포로 처형을 하게 되면 탄에 자체 폭발력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신체 훼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대내외적으로 기강확립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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