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은 2일부터 이 같은 서비스를 내용으로 하는 ‘W3W’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지도 서비스가 지번이나 장소명을 기반으로 하는데 비해, W3W는 국내 지도상 모든 위치를 ‘3m x 3m’ 크기의 격자망으로 나누어 자체 주소를 만들어 낸다.
주소는 무작위의 3개 단어로 표현된다. 예를 들어 ‘판교역 북쪽 1번 출구 30미터 앞’을 //물컵.부과.입학>, ‘반포한강공원 2주차장 서편 10미터 지점’의 경우는 //초여름.이긴다.색상>으로 나타나는 식이다. 3개 단어는 3m 단위로 무작위로 지정돼 있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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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W 주소를 공유받은 사람은 카카오맵을 실행해 보낸 사람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길 안내도 이용 가능하다. W3W 기능은 지번이나 장소명만으로 표기하기 어려운 위치를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등산을 하거나 배낚시를 할 때, 공원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도심이나 큰 건물 내에서 위치를 설명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이용 가능하다. 자신만의 장소를 기록하고 추억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W3W 기술은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도 의료·구난·여행·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UN을 비롯해 에어비앤비,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양한 기구·국가·기업에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 세계의 위치를 3m x 3m 크기, 약 57조개 격자망으로 나누어 격자망마다 세 단어의 주소를 부여하는 혁신적인 주소체계를 개발했다. 현재까지 약 1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27개 언어, 170여개 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한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와 기능 개발을 담당한 조성윤 카카오 맵서비스 팀장은 “W3W 기능은 기존 지도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더 정밀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며 “자신만의 장소나 위치를 기록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