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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최근 채권매수, 환베팅 성격 강한 듯

김남현 기자I 2013.02.13 14:30:41

2월 들어 매수 집중..1090원 아래에선 매도 위에선 매수 우위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최근 외국인이 국고채와 통안채 등 현물은 물론 국채선물까지 매수를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하락에 기댄 베팅일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달러-원 1090원 위에서는 매수를 그 이하에서는 매도 추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템플턴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오후 2시10분 현재 외환채권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이 전일대비 4.4원 떨어진 1086.4원을 기록 중이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인은 전일까지 통안채의 경우 지난달 3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국고채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위를 보인바 있다. 특히 전일에는 외국인이 통안채를 2590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통안2년 지표물을 32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816계약을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매도반전했다. 반면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1217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지난 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순매수 규모도 15만1623계약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보였던 지난달 28일 15만9664계약에 불과 8000계약까지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외인 매매추세는 달러-원 하락에 기댄 베팅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달러-원이 오를 때 미리 매수한 후 이후 하락에 따른 차익을 얻으려는 심산이라는 것. 다만 오늘의 외인 매도가 크지 않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A외국계은행 한 채권외환담당 전무는 “특히 채권 현물이 달러-원에 연동하는 느낌이 크다”고 전했다.

B외국계은행 스왑담당 상무도 “템플턴이 롤오버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달러-원 1090원 위에서는 매수를 강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다만 C외국계은행 채권스왑 담당 이사는 “환베팅과 관련이 없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다만 오늘 외인 매도량이 크지 않아 오늘 달러-원 하락에 따른 매도로 보기에는 의미가 떨어지는 듯 싶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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