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스포츠축제 넘어 평화의 대제전으로…'경기도체육대회 파주' 개막

정재훈 기자I 2024.04.24 13:45:08

25일 임진각에서 '道장애인체육대회' 개막
'道체육대회'는 내달 9일부터 사흘간 열전
'평화'에 'RE100실천' 의미 담아 차별화도
김경일시장 "100만도시 도약 파주 역량 입증"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1400만 경기도민이 하나되는 화합과 축제의 장을 여는 도민체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2024 파주’의 막이 오른다.

24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경기도종합체육대회 2024 파주’는 25일부터 사흘간 치러지는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시작으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로 이어진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 2024 파주’의 주요 경기가 열리는 파주종합운동장.(사진=파주시 제공)
이번 체전은 31개 시·군을 대표하는 선수단이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모든 기량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파주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광역단위 종합체전으로 특히 올해는 파주시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로 지정된 뜻깊은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민중심 더 큰 파주, 하나 되는 경기도민’이라는 표어를 앞세운 파주시는 52만 파주시민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 도민 화합과 축제의 장을 연출하고 날로 성장하는 파주시의 역동적 이미지를 널리 알려 100만 자족도시로 나아갈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이번 경기종합체육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대회가 통상 비장애인대회를 주경기로서 먼저 치른 뒤 장애인대회를 치르는 관례를 깨뜨리고 이날부터 사흘간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먼저 개최한 뒤 5월 9일부터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장애인체육대회가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구색 맞추기식 부속행사처럼 다뤄져서는 안된다는 반성과 성찰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도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주경기장을 벗어나 야외에서 치러진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개회식 장소로 정한 파주시는 스포츠행사를 넘어 평화의 대제전으로 이번 대회의 의미와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군사접경도시 이미지를 탈피해 한반도 평화기원의 성지로 발돋움한 파주시의 남다른 위상을 높인다.

김경일 시장 등 시 관계자들이 ‘경기도종합체육대회 2024 파주’의 개·폐회식이 열리는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의 준비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파주시 제공)
파주시는 이번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명실상부한 최초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체육대회로 이끌어감으로써 경기도가 야심차게 이끌어온 ‘친환경체육대회’ 기조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대회가 개회식과 폐회식에만 RE100방식을 적용했다면 시는 이번 대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경기장에서 소모되는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는 국내 모든 체전을 통틀어 전례 없는 시도이기도 하다.

시는 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의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통해 태양광, 풍력, 수력과 같은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확보함으로써 RE100체육대회 실현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시가 향후 주최할 모든 주요 축제들을 RE100으로 운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의 시작이기도 하다.

대회의 종합 안내책자도 전자책(e-book)으로 제작하고 개폐회식 행사장과 VIP라운지에서는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 친환경 용기를 사용해 탄소저감에도 앞장선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마지막 열쇠는 안전에 있다고 보고 안전관리 대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경기도 종목별 단체, 스포츠안전재단과 함께 57개 경기장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과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회식장과 주요 경기장 주변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완료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개최를 계기로 인구만 늘어나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체육’이라는 관점에서 파주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안전하고 쾌적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만큼 많은 도민들이 화합과 축제의 장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