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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유승민, 5.18때 광주 왜 안갔나”…이준석 “인식공격말라”

김미영 기자I 2019.05.20 10:12:06

20일 바른미래당 최고위
劉 5.18 추모식 불참에 손학규계 vs 바른정당파 ‘설전’
문병호 “보수정당 의심 받을 수도”
이준석 “劉, SNS에도 추모 글”

20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박경훈 기자] 손학규 대표 퇴진 문제로 양분돼 대립 중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이번엔 유승민 전 대표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추모식 불참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건 유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남 영암 출신인 문 최고위원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망언을 퍼부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징계를 회피하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띄우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마저 5.18 기념식 참석했는데 왜 유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나”라고 문제 삼았다.

그는 “공식적인 당대표는 아니지만 유 전 대표는 우리당 창당 주역이자 얼굴”이라며 “다른 당은 당대표가 혼자서 얼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 당은 다르다. 우리 당의 얼굴은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라고 했다.

이어 “유 전 대표의 불참은 많은 국민에게 우리당 반쪽이 5.18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개혁에 미온적이란 느낌을 준다”며 “우리 당이 한국당과 궤를 같이하는 보수정당이고 내년 총선에서 보수대통합에 참여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우리 당의 명문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개혁과 자강, 화합의 관점에서 이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유 전 대표와 바른정당에서 함께 온 이준석 최고위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말이 안된다. 무슨 당의 최고위에서 인신공격을 하는지 발언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우리 당의 첫 일정으로 광주 망월동 묘역에 가서 5.18 정신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어떤 근거로 5.18에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건지 유감”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공개 발언에서 왜 이런 내용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장 유승민 전 대표의 SNS에도 광주영령의 희생을 기리는 절제된 글이 있다. 유 전 대표가 당 주축의 한 명이라면 그런 식의 인식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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