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1호기 51번째 고장..환경단체 "폐로해야"

이지현 기자I 2012.01.12 16:40:19

재가동 6개월 만에 또 사고.."중대사고 가능성"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2일 새벽 가동이 중단된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기 1호기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벌써 51번째 고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냉각재펌프 고장으로 원자로 가동이 정지됐다”며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면 발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재가동이 아니라 폐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9년 4월 수명이 다한 압력관 등을 교체하면서 2년 넘게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7월 무리하게 재가동을 강행하더니 6개월 만에 다시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성원전 1호기는 1982년 11월 가동을 시작해 올해로 31년째를 맞이하는 노후원전이다. 특히 원자로의 핵심부품인 냉각제펌프는 핵연료를 식혀주는 냉각재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고장 나면 원자로 냉각기능 상실로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폐로과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수천 가지 부품이 문제없이 돌아가야 하는 원전의 수명이 다했음에도 압력관만 교체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모험”이라며 “이제라도 안전하게 폐로과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전 냉각재 계통 주요기기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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