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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개 달하던 코로나19 휴업 사업장, 올해 들어 3만개로 대폭 줄어

최정훈 기자I 2022.09.27 12:00:00

고용부, 코로나19 등에 의한 사업체 휴업 조치현황 조사 결과
20년 4월 25만개소 넘던 휴업 사업장 올해 6월 2.9만개로 줄어
전체 조업 중단 비율 ‘뚝’…근로시간 단축 등 조치 활용 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급증했던 휴업조치 사업체 수가 최근에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휴업조치 사업체 수(휴업 적용근로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4월 25만 3000개소(129만4000명)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 6월에는 2만9000개소(8만3000명)로 대폭 감소했다. 휴업조치는 천재지변이나 코로나19 등 부득이한 사유로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 회사가 임시로 조업을 중단하거나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조치를 뜻한다.

휴업조치 유형은 전체 조업 중단 비율이 2020년 4월 41.8%에서 올해 6월 28.3%로 감소했지만, 근로시간 단축이 43.7%에서 40.1%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치면서, 최근에는 조업 중단보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휴업 조치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업체의 휴업조치 양상은 산업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은 휴업조치 사업체 수가 2020년 4월(1차 유행) 6만9000개소, 2020년 8월(2차 유행) 4만5000개소, 2020년 12월(3차 유행) 9만9000개소 등으로 유행 시기마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올해 6월에는 큰 폭으로 감소해 7000개소로 나타났다.

1~3차 유행 시기에 충격이 컸던 도·소매업은 휴업조치 사업체 수가 2020년 4월 3만6000개소로 1~3차 유행 시에 변화폭이 컸으나 이후 크게 감소해 올해 6월 6000개소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1차 유행 때 휴업조치 사업체 수가 3만7000개소로 최대였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올해 6월 7000개소로 나타났다.

휴업조치 유형을 살펴보면 1차 유행 시기에 근로시간 단축(43.7%), 전체 조업중단(41.8%)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2차 및 3차 유행 시기에도 비슷한 추세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12월인 4차 유행 시기에 근로시간 단축(50.1%)과 기타(31.2%) 유형이 80%를 초과하는 등 코로나19 유행이 거듭될수록 사업체는 점차 전체 조업 중단 비율이 줄었다.

임영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감염병 여파에 따른 노동시장의 휴업조치 규모나 양상, 사업체 대응 변화 등과 같은 동 조사 결과를 고용유지지원금 등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 참고자료로 제공했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비상상황에 시의적절한 정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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