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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여신도 성폭행·추행' JMS 정명석에 23년형 선고

성주원 기자I 2023.12.22 14:32:24

준강간·강제추행 등 혐의 1심서 중형
검찰은 징역 30년 구형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명석(78)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정명석 JMS 총재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송화면 갈무리)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나상훈)는 준강간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A(29)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B(30)씨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명석은 또 외국인 여신도들이 자신을 허위로 고소했다며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무고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다.

조사 결과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씨 측은 법정에서 신도들이 성적으로 세뇌당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자신은 신이 아닌 사람이라고 설교해왔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은 정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바 있다.

앞서 정씨는 1999년 한국에서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자 국외로 출국해 약 10년간 대만, 홍콩, 중국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2008년 2월 한국으로 송환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18년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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