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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상징생인 오렌지색 니트를 입은 안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8년전 정치를 바꿔보라는 기대에서 시작했지만 현실정치의 벽은 높고 두터웠다”며 “한국사회에서 새로운 정치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지금은 그 벽이 더 높고 두터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야 모두를 비판하며 중도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양당에게 지금도 표를 주겠다는 분에게 묻고 싶다. 그래서 지금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나”며 “지난 정부(박근혜 정부)에 만족했나. 그러면 지금 정부(문재인 정부)는 만족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현 정부를 겨냥해 “촛불정신 운운하는 지금 정부도 지난 정부와 마찬가지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서 정의와 공정 가치마저 훼손 무너뜨렸다”며 “사회 곳곳에 극단적인 증오 불씨 심어두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문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하며 “대통령이 경제 좋아지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나빠진다고 핑계를 대고 있지만 이미 이 정권 잘못 경제정책이 우리 경제를 침체의 길에 들어서게 했단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망가져서야 되겠나. 그래서 이번 총선이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한 안 대표는 “이 자리를 빌어 이해찬 황교안 대표에게 제안한다. 정당 대표간 국가개혁 과제 미래 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진정한 정책대결을 해야 무너져가는 나라를 살릴 수 있다. 두 대표님 흔쾌한 수락 요청하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창당대회 사전 행사에서 특정 직업군이 정책을 논의하는 ‘커리어크라시’(커리어+데모크라시), 특정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이슈크라시’(이슈+데모크라시) 등을 구현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최근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우려해 현장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행사를 인터넷을 통해 중계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 모두 마스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