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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사능 오염으로 암 발병, 한국도 영향".."日대응과 비교"

박지혜 기자I 2019.08.21 10:54: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북한 우라늄 공장의 폐기물이 한국까지 오염시킬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이어, 평안남도 순천시 우라늄 광산 지역 주민들이 암과 불치병에 시달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19일 평안남도 평성에서 신의주를 오가며 장사하는 50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순천시 동암리의 우라늄 광산인 ‘월비산 광산’ 광부들이 원인 모를 병을 앓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월비산 광산에선 중앙에서 배치한 젊은 제대군인 광부들이 우라늄 광석을 캐고 있으며 광부 가족들은 마을에 모여 살고 있다.

소식통은 “해마다 동암리 광산 지역에선 각종 암이나 병명을 알 수 없는 불치병으로 광부들과 그 가족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특히 간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다”라면서 “광부들이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발생하고 발병 몇 달 만에 사망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 공포에 떨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당국에선 발병 원인을 조사하지 않고 사망한 광부의 가족들에게 특별공급을 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광부의 아내가 출산하면 기형아를 낳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도 “중앙에선 월비산 광산에서 우라늄을 캐는 광부를 3년에 한 번씩 제대군인들로 교체한다”라며 “광부들이 방사능에 노출돼 불치병이 나타나는 기간이 3년 이후부터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평안남도 월비산 광산 청사와 마을 (사진=구글 위성)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RFA를 통해 “우라늄 광산지역에서 나타난 암 발병과 불임, 기형아 출산 등은 방사능 피폭으로 암과 유전병이 발생한다는 의학적 상식에 부합한다”면서 “광산 노동자 보호조치와 당국의 역학 조사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FA는 지난 15일 미국의 북한 전문가 제이콥 보글이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의 폐기물 파이프가 파손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아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는 지난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한한 북한 사랑과 무사안일주의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간사는 “보도가 나온 지 사흘이 지난 아직까지도 문재인 정부 담당부서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보도에 나온 사진은 작년 11월에 위성으로 찍은 사진이다. 이미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도 남을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안위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 즉시 해명자료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더 치명적인 북한 핵폐기물 방사능은 일언반구도 언급도 없다”며 “북한과 북핵에 대해서 왜 이렇게 관대한지 모르겠다. 국민 안전은 완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 눈치만 보고 있나. 제대로 조사도 못하고 항의도 못하니 호구 취급에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국민 건강에 영향을 주는 북한 핵폐기물 서해안 유입 대응 서둘러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제발 정신 차리고, 국민 안전을 우선적으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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