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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령도·연평도 인근 포병 사격…軍 "北 도발 상응 조치할 것"(종합)

김관용 기자I 2024.01.05 13:48:47

2시간 동안 백령도·연평도 북방서 200여발 포사격
합참 "탄착지점은 NLL 이북, 우리 피해 없어"
해병대, 서북도서 대응 사격 훈련 실시할 듯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군이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것은 2022년 12월 5일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군이 오전 9시께부터 11시께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었다. 탄착지점은 모두 NLL 이북이었다.

하지만 이번 북한군의 사격은 지난 20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와 동해 NLL 일대에 설정됐다. 군사합의는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합참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면서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서북도서에서 대응 사격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군은 지난 2022년 12월 5일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130여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사격을 실시했다. 당시에도 탄착지점은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이었다.
북한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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