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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여성 친화적인 전공 신설·특화"

유현욱 기자I 2016.05.31 11:26:21

창립 130주년 기념식서 장기 발전 계획안 '이화 4.0' 발표..학내 구성원 참여 독려
곽배희 소장·윤주영 교수, 각각 '이화인상'·'이화학술상' 받아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31일 오전 10시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30주년 기념식에서 “‘이화 4.0’시대를 향해 나가자”고 선언하고 있다. 유현욱 기자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창립 130주년을 맞은 이화여대가 장기 발전 계획안인 ‘이화 4.0’을 발표하고, “이화 4.0 시대를 향해 나가자”고 선언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31일 오전 10시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30주년 기념식에서 “불가능의 장벽을 허물고 여성 최초와 한국 최초를 만들어 온 이화의 130년 역사는 기적의 연속이며 희망의 원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념식에는 학생과 교수, 교직원, 동문 등 2800여 명이 자리했다.

최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령인구의 감소 등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현실을 규정하고선 “지속 가능한 이화의 발전을 위해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가 IT와 BT·나노 등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공계열 여성에 과감한 투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화여대는 여성 친화적인 과학 기술분야에 전공을 신설·특화하며 융복합 분야를 연구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넘어 국제적 교육기관으로서 교육의 국제화를 선도하겠다”며 새로운 시대를 위한 비전과 각오를 다졌다. 최 총장은 △아시아지역 10곳 내외의 대학과 연합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교육·연구를 하는 글로벌 컨소시엄(Asian Premier University Club) 구축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뽑아 전액장학금을 주고 육성하는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확대(EGPP Plus) △미래 시대 대비를 위한 펀드(Ewha Excellence Fund) 조성 △글로벌 캠퍼스 조성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최 총장은 이대의 도약을 위해 학내 구성원들이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이 ‘제16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윤주영 화학·나노과학전공 교수가 ‘제12회 이화학술상’을 각각 받았다.

곽 소장은 국내 최초의 민간 법률지원기관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이끌며 여성권리 향상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교수는 형광화학센서와 분자인식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서 탁월한 연구성과로 학술발전에 기여했다. 기념식 뒤 오후 2시부터는 같은 자리에서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주관하는 ‘동창의 날’ 행사가 이어진다.

이화여대 전경. 이화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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