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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컷오프’에 시민사회 반발...민주당 현역도 “정치공세에 맞서야”

김혜선 기자I 2024.03.14 11:52:20

민주당 강서을 진성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시민사회가 추천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컷오프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에서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도 “임 전 소장의 낙천을 재고하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 지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민주당 강서을에 공천을 받은 진성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인의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임태훈 국민후보의 낙천에 대해 정말 많은 분들이 재고하라는 의견을 밤사이에 보내오셨다. 그 의견에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불필요한 정치적 시비에 걸려 윤석열 정부 심판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우려와 정무적 판단을 이해합니다만, 우리 민주당이 원칙에 더욱 철저한 정당이 되어 사회적인 편견과 부당한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맞서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 전 소장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연합으로부터 ‘병역 기피’ 사유로 후보에서 탈락했다고 통보 받았다. 임 전 소장은 시민사회 측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4위로 추천을 받은 인물이다. 만약 임 전 소장까지 시민사회 측이 타 후보까지 재추천을 하게 되면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에 이어 4명 중 3명이 교체된다.

시민단체 측에서는 일제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국민후보 심사위)에서 심사위원 활동을 한 송경용 성공회 신부는 13일 자신의 SNS에 “헌법 재판소도 ‘양심적 병역 거부’를 ‘양심의 자유’라고 인정 했는데 민주당이 어떻게 ‘병역 기피’라는 딱지를 붙일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에서도 14일 성명을 내고 “법과 제도로 병역거부의 권리를 인정하고, 대체복무제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병역기피자로 낙인찍고 차별과 탄압을 자행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연합 공천관리위회는 부당한 사유로 임 전 소장을 공천 배제한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민후보 심사위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임 전 소장에 대한 재추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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