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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마리 고양이가 풀어낸 '흥미진진 중국史'

김은비 기자I 2020.08.07 11:21:01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페이즈|296쪽|버니온더문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역사의 주인공을 사람이 아닌 고양이로 설정해 어렵고 딱딱한 중국사를 쉽고 흥미롭게 써내려간 책이 출간됐다.

책에는 고양이 12마리가 등장해 역사극을 펼친다. 중국 역대 왕조의 정통 역사로 인정되는 이십사사(二十四史)를 비롯해 △전국책(戰國策, 중국 한나라의 유향이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편집한 책) △국어(國語, 주나라 좌구명이 춘추시대 8국의 역사를 나라별로 적은 책)△좌전(左傳, 공자의 ‘춘추’를 노나라 좌구명이 해석한 책) 등의 역사서를 참고했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책은 중국 고대 문명의 시작부터 주 왕조가 세워지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책을 통해 △중국 역사상 첫번째 국가인 하(夏)나라 △상업으로 유명했던 상(商)나라 △세 번째 국가인 주(周)나라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다. 9년간 지속된 홍수를 다스렸다는 하 나라의 우임금, 음식으로 천하의 도리를 설명했다는 이윤(伊尹) 등이 등장한다.

중국, 대만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책이다. 현재 6권(위진남북 편)까지 나왔으며, 이번에 국내에 번역 출간한 책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해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체가 돋보인다. 중국 역사를 심층 이해하려는 독자 뿐 아니라, 만화 애호가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책이다.

저자는 지난 2014년 중국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앱 ‘롄멍’을 개발해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자신의 사진을 캐리커쳐로 만들어주는 ‘렌멍’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책과 동일한 제목의 원작 애니메이션은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bilibili)에서 조회 수 9억 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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