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미국유학생·학부모께 호소합니다”…美유학생 5명 확진

김소정 기자I 2020.03.26 09:57:3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미국에서 서울 강남구 집으로 돌아온 유학생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가족들과 4박 5일간 제주 여행을 다녀와 A씨가 방문한 리조트 등은 일시 폐쇄됐다.

26일 강남구가 보낸 긴급재난문자
14일 미국에서 출발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어머니 등 일행 3명과 함께 20일 오전 9시50분쯤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를 찾아 24일까지 4박 5일 관광을 했다. 서울로 돌아온 A씨는 24일 오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증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진술과 카드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A씨 일행은 렌터카를 이용해 애월읍에 있는 디저트 카페와 제주시 일도2동 국숫집,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한 카페, 우도 등 20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숙소는 한화리조트, 해비치호텔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모두 38명이며 자가격리 조치됐다. 방문지도 방역소독조치 됐다. 제주도는 A씨의 정확한 일정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동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A씨 외에도 강남구는 미국 유학생 3명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24일 미국 유학생 확진 판정에 이어 강남구에만 미국유학생 확진자가 5명이다. 현재 강남구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이에 강남구청은 “당분간 미국 체류 중인 자녀들의 귀국이 예상됨으로 공항 마중부터 거리두기를 철저히 해주시고, 자녀분들에 대한 2주 동안의 철저한 자가격리와 함께 특이한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강남구보건소나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도록 조치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10일 이후 미국에서 귀국한 강남구 주민과 유학생 여러분께서도 가급적 2주간 자율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주시고,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서도 호소했다. 강남구는 “미국유학생, 해외입국자께 호소합니다. 자신과 가족, 57만 강남구민의 안전을 위해 2주간 자가격리와 유증상 때 검사 바랍니다”라고 메시지를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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