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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조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인 관련 기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이례적으로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 후보자 입각을 바라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겨우 수주 전에 비슷한 여권 지지층이 윤 총장 임명을 크게 환영하던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이는 윤 총장이 2년 전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시민들로부터 격려를 받던 시절과도 판이한 모습이다. 국정농단 수사가 한창이던 2017년 1월 서울 강남 대치동에 마련된 박영수 특검팀 사무실에는 특검 수사관들을 격려하는 꽃다발 선물이 이어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건물 앞에는 응원 게시판도 마련돼 일반 시민들의 격려 메시지도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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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정치적 맥락을 떠나 검찰의 조 후보자 압수수색에 대한 적절성 시비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 관련 정보가 연이어 유출돼 매체 보도화되면서, 쟁점 형사 사건을 여러 차례 맡은 것으로 유명한 박훈 변호사는 검찰 관계자를 공무상기밀누설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박 변호사는 윤 총장 체제의 검찰이 정부 기대와 달리 오히려 더욱 권력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