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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 안건을 올리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홍 대표가 최고위원 말씀을 다 듣고 오늘 중으로 숙고해 본인 책임하에 결정을 내리겠다”며 “퇴근 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의 거취를 직접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1시간 반가량 지속됐다. 강 대변인은 “오늘 표결로 가서는 안 된다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충분히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인 당헌·당규를 들어 홍 대표가 직접 출당 여부를 정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이 결정을 위임했느냐’고 묻자 강 대변인은 “위임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나와있다”며 “3항을 보면 제명 공고가 있던 날로부터 10일이 지나고 이의제기가 없으면 위원회의 의결없이 지체없이 처분하도록 돼 있다고 나와있다”고 언급했다.
‘대표가 정하면 최고위원이 따르는 것이냐’고 묻자 “따르고 안따르고 문제가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회의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문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골고루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절차나 방법에 문제를 제기할 뿐 출당에는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은 없었다는 것이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출당을 위해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홍 대표는 ‘더 이상 (출당 조치)시기를 늦추기 어렵다’ ‘오늘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더 큰 혼란이 온다’고 언급했다”며 오늘 중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강행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강 대변인은 “추후 어떤 방식으로 할 지 당에서 논의가 있을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