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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2차 토론] 트럼프 "음담패설 부끄럽지만 사적인 대화"

김경민 기자I 2016.10.10 10:54:46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2차 TV토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최근 불거진 ‘음담패설 녹음파일’ 의혹에 대해 부끄럽다고 밝혔다.

9일 밤(미국 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열린 2차 토론 시작 발언에서 트럼프는 “외설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된 녹음파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탈의실에서 주고받은 대화’(locker room talk)”라며 사적인 대화였음을 강조했다.

이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트럼프는 녹음파일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것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파일이 그를 대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트럼프와 미국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 사회자 빌리 부시가 지난 2005년 버스 안에서 나눈 지극히 외설적인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녹음파일에서 트럼프는 과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해 부시에게 설명했다. 트럼프는 해당 유부녀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XX를 시도했는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차 TV 토론은 시간이 90분으로 1차 토론과 같지만 1차 때와 달리 사회자는 물론 일반 방청객들까지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와 ABC 마사 래대츠 기자가 공동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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