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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오늘 저녁부터 고비…부산·경남, 최고 비상단계 돌입

조민정 기자I 2022.09.05 10:51:36

5일 저녁 강풍 반경 들어가…강도 '강'
최고단계 '비상 3단계' 격상해 가동
'침수 위험 지역' 주민 대피 등 비상근무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부산과 경남지역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최고 비상단계에 돌입했다.

천리안위성 2A호에 포착된 제11호 태풍 힌남노(붉은색 원).(사진=연합뉴스)
5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태풍의 강풍 반경에 들어가 다음날 오후쯤 태풍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륙 당시 태풍 강도는 ‘강’으로, 내일까지 400㎜ 넘는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이날 저녁 상륙함에 따라 지자체는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대응수준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으로 직원 7600여명을 비상 대응에 투입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많은 비로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민 대피 조치도 내려졌다. 부산시는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으로 분류된 동구·남구와 경사면·옹벽 등 붕괴 위험지역에 사는 145가구 198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해운대구 마린시티·미포·청사포·구덕포 상가 99곳과 사하구 33가구 주민 33명에게도 대피 권고 조치를 했다.

경상남도 또한 이날 저녁부터 태풍이 경남도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현재 전 공무원 3분의 1이 비상대기 근무를 실시하며 총력 대응 중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태풍 ‘힌남노’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사전대피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피해 발생 시 군부대 동원 및 신속한 장비 지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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