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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산업부 산하기관·백운규 사무실 압색

권효중 기자I 2022.05.19 11:57:40

서울동부지검, 19일 산업부 산하기관 6곳 압수수색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등 총 6곳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한양대 사무실도 압색 대상
백운규 전 장관 소환조사 임박 관측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일명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하기관 6곳,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한양대학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 DB)
19일 서울동부지검은 오전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등 산업부 산하기관 6곳, 한양대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양대학교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다만 검찰은 이날 오전 세종시에 있는 산업부 기획조정실, 원전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9년 1월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4곳의 사장들이 산업부 윗선의 압력으로 일괄 사표를 냈다는 일명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의혹이 제기된 이후 3년여 만인 올해 동부지검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산업부 압수수색을 시작, 잇따라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 9일에는 백 전 장관의 측근으로 꼽혀왔던 전 국장을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 국장인 A씨는 지난 2017년 당시 에너지자원실 소속 원전정책관으로 일했으며, 백 전 장관의 측근이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집행 실무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이달 중순에는 이인호 전 산업부 차관을 포함, 전 에너지산업정책관과 전 혁신행정담당관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이에 압수수색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백 전 정관에 대한 소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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