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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용의자 또 혐의 부인...법의학자 "DNA는 거짓말 안해"

박한나 기자I 2019.09.20 11:23:33
지난 1980년대 화성연쇄살인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일부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해 특정된 유력 용의자가 경찰의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 7명을 부산교도소로 보내 용의자 대면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용의자는 사건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다시 3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앞서 용의자와 연관성이 확인된 5, 7, 9차 사건 외,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 조사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이정빈 가천대 법의학과 교수는 “DNA가 일치했다면 잘못될 확률이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DNA는 거짓말을 절대로 안 한다”라고 강조하며 “옷에 묻어 있는 DNA가 용의자의 것과 똑같이 나왔다면 잘못될 확률이 없다. DNA는 일부러 갖다 맞추려고 해도 남의 것과 똑같이 맞출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 유전자 분석을 맡았던 법의학자로, 당시 용의자 DNA를 일본 연구소에 보냈으나 조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과거 검사 방법을 설명하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검사를 한 것 같다. 요즘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알려졌던 범인과 최근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의 혈액형이 일치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혈액형 타이핑이 처음부터 잘못됐을 가능성, 두 번째는 단백질 변질로 인한 미스 타이핑이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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