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인이 요구르트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풍미의 제품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플레인 요구르트만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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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는 요구르트 1위 기업인 빙그레(005180)의 플레인 매출은 2011년 120억원에서 2013년 200억원으로 성장하며 전체 요구르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딸기맛이나 포도맛, 복숭아맛 등 가미 제품들은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플레인 요구르트는 다른 맛을 첨가하지 않고 순수하게 요구르트 맛만을 살린 제품이다. 그동안 국내 요구르트 시장은 가미 제품들이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시중에 판매되는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 45개를 조사했더니, 개당 평균 12.4g의 당을 함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여성들 사이에서 당 함량이 낮은 플레인 요구르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느는 추세다.
요구르트의 활용법이 다양해진 것도 플레인 요구르트의 인기 요인이다. 기존에는 요구르트 자체를 먹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샐러드드레싱이나 견과류·과일과 함께 섞어서 식사대용으로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효유 시장이 발달한 유럽, 미국은 드레싱, 식사대용식으로 플레인 요구르트의 인기가 높다”며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플레인 요구르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 추세에 맞춰 발효유업체도 플레인 요구르트 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2009년 플레인 요구르트 ‘퓨어’를 출시한 매일유업(005990)은 이후 퓨어의 인기에 힘입어 마시는퓨어 5종과 떠먹는 퓨어 4종 등 9종으로 제품군으로 확장했다.
롯데푸드(002270)도 지난해부터 ‘오직 우유 100%를 유산균으로 발효한 요구르트’, ‘뉴거트 플레인’, ‘쾌변 플레인’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떠먹는 요구르트와 함께 드레싱용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1.8ℓ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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