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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혈전증 부작용 발생 시 사망률 23%”

김무연 기자I 2021.08.13 11:05:37

AZ 접종 후 부작용 보인 220명 연구
뇌에 혈전 있는 경우 사망률 73%까지 급증
부작용, 50세 미만의 경우 5만명 중 1명 꼴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희귀 혈전증’ 부작용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23%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는 사람(사진=AFP)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의학협회는 AZ백신을 맞고 백신 유발 면역 혈소판 감소증 및 혈전증(VITT) 증상을 보인 환자의 사망률이 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뇌정맥동 혈전증(CVST) 환자 등 뇌에 혈전이 있는 경우 사망률은 73%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지난 3월 22일부터 6월 6일까지 혈전증 부작용으로 영국 병원에 입원한 2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증상을 보인 환자 연령층은 18세에서 79세까지 다양했으며, AZ 백신을 투여받은 뒤 5일에서 48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이 중 41%는 기저 질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VITT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했다”라면서 “특히 젊고 건강한 백신 접종자에게 부작용이 나타났다”라고 짚었다. 이는 AZ 백신 부작용이 주로 젊은 사람에게 나타난다는 기존 연구와 비슷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50세 미만의 AZ 접종자의 경우 5만명 중 1명 꼴로 VITT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AZ측은 해당 연구의 표본 크기가 작다고 비판했다. AZ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자사 백신은 다른 백신과 유사한 안전성을 갖고 있다”라면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 발병률은 극히 드물고 치료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영국 보건당국은 AZ가 젊은 사람에게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을 의식해 40대 이하 연령대에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본래 영국은 30세 이하 연령대에만 AZ 백신 투여를 제한했으나 지난 5월 제한 연령을 40세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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