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골전이암 조기진단 기술도입 결정

박태진 기자I 2020.02.14 11:09:59

서울대병원 연구…진단 시스템 상용화 기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217330)은 ‘골전이암 조기 진단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서울대병원(조선욱 교수팀)의 기술을 라이선스 인(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줄 왼쪽부터 김희찬 서울대병원 교수, 조선욱 교수,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 등 양측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골전이암 조기 진단시스템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싸이토젠)
골전이암(전이성 골종양)은 유방암, 폐암, 전립선 암 등 다양한 원발암에서 분리된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골조직으로 전이돼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골전이 발생 빈도가 높은 암종의 발생율과 생존율이 함께 증가하고 있어, 그 유병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골전이암은 증상 발생 이전에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웠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최대 75%가 뼈 전이를 경험하는데, 유방암에서 골전이가 발생하면 사망률은 4.9배 증가한다. 또 전립선암에서 골전이가 발생하면 1년 생존률이 87%에서 47.4%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조선욱 서울대병원 교수팀이 연구하고, 싸이토젠이 도입한 이번 기술은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의 골전이를 간단한 혈액 검사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골전이암을 미세암 상태에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기반 진단기술”이라며 “이를 싸이토젠이 보유한 혈중순환종양세포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활용해 상용화 한다면, 골전이에 대한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예측, 선제적 치료를 수행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토젠은 이 기술을 상용화한다면 시장 선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될 골전이암 조기 진단 시스템은, 암종 대부분이 골전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잠재시장이 크다”며 “다양한 원발암 유래 골전이암을 조기 진단함으로써, 싸이토젠의 목표 시장에 크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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