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0월 31일 오후 또 한차례의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는 지난 8월 24일과 9월 10일에 이어 세 번째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에서는 초대형방사포의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조직하였다”며 “연속사격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능력 완벽성이 확증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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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무기체계의 안정성이 확보됨에 따라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이다. 비행거리는 약 370㎞, 최대 정점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특히 이번 시험은 3분 간격으로 2발이 발사됐다. 1차 17분, 2차 19분이던 발사 간격이 3차에서 3분으로 크게 줄어든 것이다.
북한은 지난 9월 10일에도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내륙에 낙하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는 이번과 달리 ‘성공했다’는 언급이 없었다. 현장에 갔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평가해 추가 발사를 시사한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험발사에선 김 위원장이 현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성공적인 시험사격결과는 현지에서 당중앙위원회에 직접 보고되었다”면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 대한 국방과학원의 군사기술적 평가를 보고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때도 참석하지 않아 주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진행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실험은 물론, SLBM 발사 전까지 올해 5∼9월에 진행된 10여 차례의 전술무기 실험을 빠짐없이 현지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