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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제통화별 수출 비중은 미달러화(83.6%), 유로화(6.2%), 엔화(2.9%), 원화(2.5%), 위안화(2.0%)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7.1%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이후 비중이 늘고 있는 위안화의 수출대금 결제 비중도 0.2%포인트 증가한 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계·정밀기기,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수출이 1년 전보다 5.1%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2014년 12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됐고, 2015년부터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위안화 무역거래가 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달러화를 매개로 한 원-달러-위안 결제 구조였는데 원-위안화 직거래를 통해 환율 변동성 리스크와 환전 수수료 등을 경감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수출 비중 역시 전년 보다 0.1%포인트 오른 6.2%를 나타내 2년 연속 6%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화공품·정보통신기기의 유럽연합(EU)에 대한 유로화 결제 수출이 각각 14.5%, 15.9%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원화를 기준 수출대금 결제 비중은 2018년 8월 대이란 제재 발효 이후 대(對) 중동 원화 수출이 감소세가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승용차의 대EU 원화결제수출 부진(-82.5%) 등으로 전년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5%를 기록했다.
엔화 비중은 철강제품, 기계·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엔화결제수출이 감소(-10.7%)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2019년 3.1%에서 1년 만에 2%대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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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화와 위안화 수입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화와 엔화 수입 비중도 상승했다. 원화는 2019년 5월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중단으로 대중동 원화결제수입이 급감(-94.7%)했으나, EU 및 미국산 승용차의 원화결제수입이 각각 34.7%, 106.9% 증가하며 전년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위안화 수입 비중은 중국산 기계·정밀기기,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26.5% 증가하며 결제 비중이 0.4%포인트 늘었다. 유로화는 1년만에 6%대로 반등했는데,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EU산 기계·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유로화결제수입이 2.1% 늘며 전년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엔화도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일본산 기계·정밀기기의 엔화결제수입이 15.5% 늘면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