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첫날 2만4천대…그랜저·카니발 기록 뛰어넘어

손의연 기자I 2021.02.26 10:09:23

사전 계약 첫날 2만3760대 기록
그랜저(1만7294대), 카니발(2만3006대)보다 많아
사전 계약 고객에겐 추첨으로 실내 V2L 무료 장착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 계약 대수를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25일 아이오닉 5의 사전 계약 첫날 계약 대수가 2만3760대로 현기차 역대 최대 첫날 사전계약 대수인 1만7294대(2019년 그랜저)를 뛰어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기아의 4세대 카니발이 지난해 기록한 사전 계약 첫날 최다 기록인 2만3006대보다도 많은 기록이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약 2.5%인 상황에서 아이오닉 5가 달성한 신기록은 전기차 대중화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 23일 공개돼 혁신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미디어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렌더링 이미지나 콘셉트카 이미지가 아니므로 화면 밝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미래적인 이미지를 갖췄지만 여러분이 만나게 될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평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는 “기존 현대차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이 이색적”이고 “깔끔한 직선 라인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Motor1)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가 인상적”이라며 “앞좌석이 최적의 각도로 젖혀져 탑승자에게 무중력 느낌을 주고 실내 터치 포인트의 상당수가 페트병을 비롯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부분이 색다르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이 5200 ~ 5250만원, 고급 트림(프레스티지)이 5700 ~ 5750만원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기본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 계약을 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외부 V2L은 기본 제공)

V2L(Vehicle To Load) 기능은 아이오닉 5가 고객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이자 움직이는 에너지원이다. 이 기능은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를 공급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현대차는 사전 계약 첫 날 아이오닉 5의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보여주는 TV 광고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최초의 경험으로 가득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주제로 비행 콘셉트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 가는 여정을 표현한 영상은 총 4편으로, 나머지 3편은 추후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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