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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높아도 가임기 여성 적은 지역은 인구규모 감소

공지유 기자I 2023.03.27 12:00:00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봄호' 이슈분석
출산율↑인구규모↓ 지역, 사망자 많고 가임기 여성 적어
"출산율만으로 인구동태 파악 어려워…후속연구 필요"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역이어도 가임기 여성의 인구 수가 적으면 출생아 수준은 다른 지역보다 낮아 인구규모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9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인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7일 발간된 통계청 통계개발원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봄호’에 실린 ‘인구 감소 지역의 출산 관련 지표 특성 분석과 함의’에서 합계출산율이 높지만 인구규모가 감소하는 지역과 합계출산율이 높고 인구규모가 증가하는 지역간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러한 특성을 도출했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반면 인구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지역(관측그룹)에서는 출생아 수가 대체적으로 전년대비 감소하는 반면, 합계출산율이 높고 인구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그룹의 경우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관측그룹은 2000~2020년 내내 대부분 지속적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가 많았다. 장 부연구위원은 “합계출산율이 높아도 인구증가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면서 “합계출산율이 높아도 사망자 수가 많아 결과적으로 인구가 증가하지 못한 것이며, 인구 고령화가 심화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간 합계출산율 수준이 비슷해도 가임기(15~49세) 여성 인구 수가 다르면 출생아 수준이 다를 수 있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반면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은 대체로 가임기 여성 인구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출생아 수가 동일해도 합계출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부연구위원은 “합계출산율만으로는 해당 지역의 인구동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더 정확한 인구동태 파악을 위해 합계출산율 외에 다른 지표나 미시적 분석을 추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KOSTAT 통계플러스’에는 이외에도 ‘디지털 심화 관점에서 본 우리나라 산업구조 변화’, ‘한국의 남녀 기대수명 차이에 대한 연령 및 사망원인별 기여효과 분석’ 등 연구가 수록됐다. 간행물은 국가통계포털의 온라인간행물 및 통계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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