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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꼬박모아도 서울 전셋집 마련에 '12년'

박종오 기자I 2012.07.06 17:55:17

서울전셋값 마련기간 작년보다 3개월 늘어
전국평균 7년4개월…전남도 3년9개월로 짧아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하루 여덟 시간씩 일하며 받은 최저임금 전액을 저축해도 전셋집 마련까지 12년 넘게 걸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우리나라 저임금근로자 수는 현재 260만명에 달해 이 수치를 단순 숫자로만 보고 넘기긴 어려울 전망이다.

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내년도 법정 최저임금 4860원을 받는 근로자가 공급면적 60㎡(18평형)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려면 서울 평균 12년2개월, 전국 평균 7년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간 전셋값 상승률이 서울 7%·전국 8.1%로, 임금인상률인 6.1%(280원)보다 다소 높아 서울기준으로 전년대비 3개월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도 인천과 대전을 제외, 대다수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이 임금인상률을 웃돌며 전세자금 마련기간이 늘어났다. 전세금 마련기간은 경기도가 7년6개월, 부산 6년11개월, 울산 6년7개월 순으로 서울의 뒤를 이었다. 전세보증금 상승률이 15.7%로 가장 높았던 광주와 충북은 각 5년1개월, 4년11개월을 나타냈다.

한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2년 6월 기준 전국의 최저임금 적용대상근로자는 1751만 명으로, 이중 258만2000명은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저임금근로자로 집계됐다.



▲ 평균 전세보증금 시세(7월 4일기준) 및 최저임금을 통한 전세금 마련기간 (자료제공=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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