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82COOK’엔 ‘방금 삼겹살 구워먹는 거 자제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쓴 작성자 A씨는 설거지하던 중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안내방송이 나왔다면서 “‘몇 동 몇 라인에서 삼겹살 구워먹는 냄새로 이웃이 고통을 호소하니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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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는 “저희는 생선 안 구워먹는데 가끔 환풍구로 고스란히 냄새 들어올 때 있지만 ‘누가 먹는가보다’ 하고 마는 게 정상 아니냐”면서 “항의할까보다. ‘고등어 굽는 거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방송 나오려는 건가. 참나”라고 분노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한 누리꾼이 빌라에서 대패 삼겹살을 구워 먹던 중 이웃주민이 찾아와 항의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B씨는 “이웃이 ‘대낮부터 고기를 구워먹느냐’며 ‘냄새는 어쩔거냐’고 따졌다. 저는 ‘제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이게 죄가 되냐’고 반문했지만, 이웃은 ‘상식이 있으면 고작 원룸, 투룸 살면서 집에서 고기를 안 구워 먹는다. 나는 전세지만 아가씨는 딱 봐도 월세인데 남의 집에서 고기를 구우면 되냐’고 질책했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 다주택·다세대 가구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것에 대해 연이어 이슈가 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연을 올린 이들과 같이 “자기 집에서 삼겹살도 못 구워 먹으면 그게 집이냐”, “집에서 조용히 잠만 자야 하냐”, “그렇게 따지면 밥도 반찬도 못 끓여 먹게 해야 한다”고 공감한 반면, “이웃집이 고기 먹으면 냄새가 심하긴 하다”, “환기구 따라 오는 냄새를 좋아할 사람이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