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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면세품 판매 신세계인터 홈페이지, 접속 폭주로 '마비'

함지현 기자I 2020.06.03 10:20:41

오전 10시 재고 면세품 판매 시작…현재 접속 불가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등 취급
통관 거쳐 면세가격 아냐…百 정상가보다 10~50%↓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홈페이지)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 신세계인터내셔날 인터넷 홈페이지가 접속 폭주로 마비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600달러 한도 없는 무제한 쇼핑’을 오픈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홈페이지 S.I빌리지는 오전 10시 15분이 지난 현재까지 접속이 불가능하다. 회사측은 접속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접속자가 폭주한 이유는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점들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고 물품의 국내 판매를 허용했다.

이후 한 달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처음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온라인 판매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증폭됐다. 이날부터 판매하는 재고 면세품은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등 4개 브랜드다.

취급 품목은 면세점에서 반입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난 물품으로 한정하며, 쇼핑 금액의 한도 역시 없다.

소비자가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신세계면세점이 개별 물품에 대한 통관절차를 거쳐 택배로 배송한다.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유통되므로 면세된 가격은 아니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보다 10~50% 저렴한 수준이다. 마진이 남기 보다는 면세점의 악성 재고 소진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측은 “정부의 한시적 면세 상품 국내 판매 허용 정책에 따라 판매가 가능해진 면세점 상품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행사 상품의 판매 가격은 모두 관·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면세점 재고 물품 국내 판매 조치를 통해 면세점이 과다 보유하고 있는 장기재고의 20% 소진을 가정할 경우 추가적로 약 1600억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와 신라 역시 재고 물품 판매를 위해 판매 채널과 할인율 등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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