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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61.5% "시국선언 찬성"...실제 참여율은?

박종민 기자I 2013.06.25 14:05:1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10명 중 6명은 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선을 끌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대학생 4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시국선언’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국선언에 찬성한다’가 43.5%, ‘시국선언에 찬성하지만 현재의 방식과 절차에는 합의가 필요하다’가 18%로 전체의 약 61%가 시국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국선언에 반대한다’는 21.7%, ‘시국선언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는 16.8%로 조사됐다.

시국선언에 찬성하는 이유는 ‘정치, 경제 현안에 대한 대학생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27.6%), ‘사회문제 해결과 대책 마련을 촉구할 수 있기 때문에’(25.4%) 등이었다.

반대하는 학생들은 ‘시국선언 자체가 오히려 정치권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서’(27.6%), ‘진상이 확실히 규명되기 전엔 시국선언을 하는 게 옳지 않은 것 같아서’(24.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시국선언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답한 대학생들의 74%는 여러 학생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도록 투표를 해야 한다고 했으며, 나머지 26%는 총학생회의 입장과 전체 대학생의 입장을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국선언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대학생은 9.6%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많은 이들이 ‘온라인으로만 의사를 표현하겠다’(32.8%), ‘묵묵히 관심만 지속하겠다’(21%), ‘서명까지는 참여할 수 있다’(17.3%) 등 소극적인 참여 의사만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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