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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직장 불만족'으로 2500조원 생산성 손실"

방성훈 기자I 2024.01.29 11:21:47

"재택근무 일상화로 회사가 원하는 역할 잘 몰라"
고용주에 대한 분리감 커지고 직장 만족도는 하락
갤럽 "사무실 근무 및 동료 간 협력 늘려야"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들 때문에 기업들이 2540조원에 달하는 생산성 손실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업 갤럽이 미국 내 11만 2000여개의 사업부·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만족도 관련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자신의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미 기업들의 생산성 손실은 약 1조 9000억달러(약 2539조원)로 집계됐다. 나아가 세계 경제에는 약 8조 8000억달러(약 1경 1763조원)의 타격을 입힌 것으로 추산됐다.

갤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고용주에 대한 분리감 또는 직장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예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직원이 회사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할 뿐더러, 업무에 대한 만족도 역시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원격 근무 직원 가운데 상사가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는 직원은 47%에 그쳤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59%)보다도 적은 규모다. 하이브리드 근무자는 2020년 54%에서 지난해 4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짐 하터 수석 과학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침으로 사무실 출근, 직장 동료와의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알려줬을 때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명확성이 50% 미만에서 80%로 증가했다”며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조직에 중요한 다양한 결과와도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은 젊은 근로자들에게 특히 더 필요하다. 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직장을 바꿀 가능성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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