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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판 SKY캐슬? 구직자 10명 중 7명 "취업에도 사교육 필요해"

이재길 기자I 2019.01.21 10:15:26
(자료=인크루트)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61%가 구직과정에서 취업 사교육을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취업 사교육 형태는 ‘자격증 준비(37%)’였다. 이어 ‘어학시험(19%), ‘영어회화(10%)’, ‘인ㆍ적성 및 직업훈련(각 8%)’, ‘자기소개서(7%), ’면접(6%)’, ‘스피치ㆍ이미지메이킹(3%)’ 순이었다.

이같이 취업 사교육 이용빈도가 높아지면서 비용도 상당했다. 조사결과 최근 1년 내 취업 사교육을 위해 발생한 비용은 총 34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지출항목은 앞서 언급한 총 8개로, 항목별 평균 지출 비용은 42만8000원에 달했다.

취업 사교육에 대해서 구직자의 71%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 이유로는 ‘구직 보조수단으로써 활용하면 효과적이고(39%)‘, ‘취업전문가의 전문코칭으로 구직기간을 줄 일 수 있다면 바람직한 수단(33%)’이라고 보는 의견이 우세했다. 또 ‘입시학원이 있는 것처럼, 취업학원이 있는 것을 색안경 끼고 볼 일은 아님(24%)’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남들 다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불합격 원인을 모르고 계속 탈락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취업까지도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힘든 현실이기 때문에’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반면 취업 사교육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은 ‘터무니없이 비싼 수강료와 교육비(48%)’가 가장 많이 꼽혔다. 계속해서 ‘부실한 교육내용(21%)’, ‘취업 사교육을 빙자한 취업 사기 노출 위험(21%)’, ‘무분별한 경쟁을 유도해서 필요 없는 자격증까지 따게 함’, ‘스펙 위주의 경쟁 조장, 서로 재원(시간/인력 등) 낭비’, ‘취업난을 더욱 부추기는 느낌’ 등의 반대이유도 나왔다.

한편, 취업 사교육비와 합격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6%만이 ‘구직비용과 합격률 간에 상관관계가 매우 크다’고 여겼고, 나머지 84%의 응답자는 구직비용과 합격률 간에는 관련성이 적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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