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잇따른 독감 백신에 대한 문제로 국민들의 불안함이 커진 데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독감은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000명이 합병증이나 감염으로 사망하는 코로나19 못지않게 위중한 감염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나 국내 전문가들도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의 부검 결과는 현재까지 20건에 대한 부검이 진행 중이다. 이 중 13건의 사인은 심혈관질환이 8건, 뇌혈관질환 2건, 기타 3건으로 백신과는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건은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건수를 매일 내놓는 대신 피해조사반 회의로 원인을 확인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 아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때문에 사망한 것처럼 해석되면 불안감만 키울 수 있어서다. 정 청장은 “지난해 예방접종 후 7일 이내 숨을 거둔 65세 이상 사망자는 1500명 수준”이라며 “올해는 상온 유통과 백색입자 발견 등 논란으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진 것이 사망 신고 증가로 이어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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