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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제주 4·3' 피해자 할인혜택 5536명 받았다"

이승현 기자I 2021.04.12 11:10:52

생존희생자 50%, 유족 40%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주 4·3’ 할인을 통해 지난 달까지 생존희생자 185명, 유족 5351명 등 총 5536명이 할인혜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제주 4·3’할인은 첫해 384명(생존희생자 26명, 유족 358명)을 시작으로 2019년 1993명(생존희생자 94명, 유족 1899명), 지난해 2507명(생존희생자 59명, 유족 2448명)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3개월간 652명(생존희생자 6명, 유족 646명)이 40~50%의 항공운임 할인을 받아 탑승하는 등 할인혜택을 받는 유족 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65%인 3612명(생존희생자 108명, 유족 3504명)이 제주~김포 노선을 이용했으며, 제주~부산 노선은 894명(생존희생자 31명, 유족 863명)이 탑승했다.

제주항공은 4·3 생존희생자에게는 50%, 유족들에게는 40%의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율을 성수기 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 각각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단 제주도민 할인 등 다른 신분할인과 이중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 같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노선은 제주~서울/부산/청주/대구/광주/여수/군산 등 제주기점 모든 노선을 비롯해 김포~부산/여수/광주 등 국내선 모든 노선이다.

‘4·3 할인’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항공기 탑승 수속 과정에서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행한 신분증(제주4·3사건 희생자증 및 유족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생존희생자 및 유족은 8만여명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제주도민(명예도민 및 배우자 포함)에 대한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율을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게 적용하고 있다. 제주도민(명예도민 및 배우자 포함)이 정규운임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주중과 주말 구분없이 25% 할인이 적용돼 1년 365일 가운데 300일 정도의 기간에 대해 25% 할인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성수기에는 15%가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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