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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허가를 받고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또 다른 업체인 파인텍(131760)은 이달 들어 14.8% 상승했다. 다만 케이엠에 비해 주가 자체가 싸 매수에 부담이 덜하고 마스크 수요가 몰렸을 때 상승폭에 비하면 크지 않다.
여름철 마스크는 때 이른 무더위와 초·중·고 개학 등에 물량이 모자라 가격 폭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 공식 허가를 받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 업체의 주가는 큰 상승폭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반면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부직포를 만드는 업체는 6월 들어 오름세다. 휴비스(079980)와 남영비비안(002070), 웰크론(065950)은 각각 5.4%, 8.5%, 4.9% 올랐다.
이처럼 여름철을 맞아 얇은 마스크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 종목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반면, 부직포 업체에 관심이 쏠리는 건 그동안의 등락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케이엠은 올초 대비 155%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휴비스(21.2%)와 남영비비안(-26.1%) 웰크론(90.3%)은 이에 비해 상승폭이 작거나 하락했다. 마스크주에 가격 부담을 느껴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부직포 가격이 연초대비 5배 이상 상승하는 등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보건용 마스크의 해외 수출이 금지돼 일부 업체가 보건용이 아닌 공산품용 마스크를 만들어 우회 수출을 하는데, 이에 부직포 등 부재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부직포 자체의 수출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부직포 4월 수출은 누계 중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569% 급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으로 전반적인 수출 물동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염병 예방과 관련된 개인용보호구(PEE) 및 위생용품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특수를 노려 마스크 생산 업체 등은 지금도 늘어나 전염병 사태 초기에 비해 마스크 공급이 충분한 점도 마스크주가 소외받는 원인으로 설명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마스크는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엄청나게 마스크 생산이 뛰어들고 있다”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진전되고 있는 등도 코로나19 초기에 비해 마스크 종목에 이목이 집중되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