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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장이 7살 남아 3년간 성폭행?” 진실은…

장구슬 기자I 2020.03.18 10:15:58

서울 강북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 진위 논란
“男 원장이 성폭행” vs “학부모가 아동학대” 공방
경찰 수사 착수…원장, CCTV 자료 제출
18일 MBC 실화탐사대, 사건 재조명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를 달군 서울 강북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 2월7일 7살 아이 엄마 A씨가 올린 청원(왼쪽)과 2월10일 어린이집 원장 B씨가 올린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지난 2월7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7살 된 남자아이가 6년간 다닌 어린이집에서 3년 동안 남자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청원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글쓴이인 아이 엄마 A씨는 “원장이 CCTV 사각지대인 화장실에 아들을 가두고 성폭행이라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원장의 처벌을 요구했다.

A씨의 청원이 게재되고 3일 후인 10일에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반박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 글쓴이 B씨는 “청원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언어폭력을 포함한 성폭력은 결코 없었고 CCTV 영상을 (경찰에) 임의제출했다”고 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미혼모로 아이와 함께 살고 있고 생물학적 아버지에 의해 아동학대로 신고된 사람”이라며 청원글을 올렸던 학부모가 아동학대 전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CCTV 자료를 받은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청원인의 상반된 주장,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 18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아이 엄마 A씨와 어린이집 원장 B씨를 만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실화탐사대, 강북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 재조명 (사진=MBC ‘실화탐사대’ 제공)
A씨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아들은 우울증을 비롯해 식사거부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아들은 음식을 보자마자 구역질을 하더니, 급기야 구토까지 하며 밥 먹는 것을 힘들어했다.

제작진은 원장 B씨를 만나기 위해 해당 어린이집을 찾았다. 어렵사리 인터뷰에 응한 B씨는 “내가 그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면 내 목을 걸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다른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을 좋아하고 늘 친절한 원장이 그럴 리 없다며 원장을 믿는다는 반응이었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아이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가 겪는 트라우마의 원인은 실은 다른 데에 있었다.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에 가려진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18일 오후 10시5분 방송되는 ‘실화탐사대’에서 진실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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